완전히 반대된 태도를 보이게 될 것이다. 즉, 그에 의하면 선택 교리는 우리가 교만을 꺾고 항복하며, 하나님의 심판 앞에 떠는 동시에, 그의 자비를 존중할 줄 알게 하려는 것이며(we may tremble at his judgment, and learn to look up to his mercy.),

바울사도가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선택 된 목적에 대하여 그것은 우리가 거룩하고 흠 없는 생활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다(엡 1:4). 따라서 칼빈에 따르면, 선택의 교리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유해한 것이 아니라 목표를 지향케 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이론인 것이다.

2) 선택 교리에 대한 다섯 번째의 반대론: 선택 교리는 모든 충고를 무익하게 만든다.

또 다른 비판자들은 예정론이 마치 경건한 생활에 대한 모든 충고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는 비판이 있지만, 바울 사도가 말한 바와 같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케 하심이 아니요(살전 4:7),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엡 2:10). 따라서 칼빈은 귀 있는 자는 들어야 하는 것과 같이(마 13:9), 영원한 선택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다루며, 동시에 신자들을 경건한 생활훈련 하에 붙들어 놓으려면, 예정에 대한 말을 선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선택교리를 선포하여, 들을 귀 있는 자들에게 듣게 해야 한다(막 4:9: 마 11:15; 눅 8:8).

3)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예정을 바르게 선포하는 데에 있어서 모범을 보였다.

칼빈은 위대한 교부철학자 어거스틴이 “우리의 입장으로서는 …건전하고 엄격한 책망을 의약품처럼 모든 사람에게 적용해서 그들 자신이 멸망하지 않도록 또는 그들이 다른 사람을 멸망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지하시고 예정하신 사람들에게 책망이 유익하도록 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면서, 비판자들의 비판에 대한 반론으로서 결론에 갈음하고 있다.

제23장 선택은 하나님의 소명으로 확인되나 악인은 예정된 공정한 멸망을 자초한다.

1. 선택된 자들은 효과적으로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와 교제에 가입된다.

1) 소명은 선택에 의존하며, 따라서 전적인 은혜의 사역이다.

칼빈은 이제 선택의 교리를 부르심을 받는 것과 마음이 굳어지는 것과 관련지어 논의한다. 부르심(calling)이란 그가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선택의 ‘증거’라는 점에서 선택의 교리를 더욱 분명하게 할 수 있는 접점이라 본다.

성경은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롬 8:29),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게 하시고”(롬 8:30), 후에는 영화롭게 하신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이 부르심을 받지 않으면 위대한 복음을 소유하지 못하게 되며, 복음을 소유하지 못하게 되면 영화롭게도 될 수 없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 기초한 예정과 선택은 부르심과 매우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

복음은 분명 선인이나 악인 모두가 들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도 주님께 나아 올 수 없다는 점에서(요 6:44), 부르심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칼빈은 부르심과 선택을 연결시킬 때, 이 일은 하나님의 거저 주시는 긍휼 이외에 것을 찾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따라서 칼빈에 따르면 선택과 부르심,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자비하심 및 그의 무조건적인 은혜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2) 부르시는 방법은 부르심이 은혜(grace)에만 의존한다는 것을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