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교리에 대하여 5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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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2-29 17:30 조회55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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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초보적인 진리조차 맛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하여 숨은 믿음이 씨앗이 있었기 때문에 무덤으로 달려 갈 수 있었고, 부활하신 사실을 보고 확신한 것이다. 칼빈은 이와 관련하여, 그들은 그리스도를 자신들의 유일한 스승으로 존경하며 마음속으로 모시고 있었지만 아직은 맹목적이었다. 그러다가 그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을 받아 그 분께서 자기들의 구주가 되심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신앙에는 항상 불신앙이 섞여 있기 마련이다, 라고 칼빈은 말한다.
4) 예비신앙으로서의 “맹신”의 관하여
칼빈은 엄격히 말해서 아직 신앙의 준비 상태에 불과한 믿음도 맹신이라 부를 수 있다고 한다. 복음서를 보면 복음의 교훈을 조금도 깨닫지 못하면서도 기적에만 놀라서 그리스도를 약속된 메시아라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
이런 공경하는 태도가 있었으므로 그들은 그리스도께 기꺼이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이 공경하는 태도를 “신앙”이라고 훌륭한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그것은 칼빈이 볼 때 ‘믿음의 시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믿음은 먼저 그리스도께서 친히 하신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며, 그 다음으로 그리스도의 권위에 복종하여 교훈을 받는 것이다. 특히 교훈을 잘 받으려면 언제든지 배우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믿음은 듣겠다는 생각을 넘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으려는 태도와 배우려는 욕망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아, 칼빈은 교황주의자들이 조작한 “맹신”으로 만족하는 나태한 자들이 말하는 믿음과는 분명히 거리를 두려고 하였다.
그렇다면 믿음의 근거는 무엇인가?
7. 말씀에 대한 믿음의 관계; 믿음의 요약된 정의
1) 믿음의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아버지께서 제시하시는 그리스도, 즉 자신의 복음으로 옷을 입으신 그리스도를 우리가 받아들인다면, 이것이 참으로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믿음이 도착할 목표를 지정하신 것같이, 복음이 우리를 앞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에게로 가는 바른 길을 걸을 수 없다. 그러므로 믿음과 말씀 사이에 항구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만일 믿음이 목표로 삼아야 할 이 목적지에서 조금이라도 방향이 달라진다면, 그 믿음은 본성을 지키지 못한다.
그것은 불안하고 경박한 믿음과 막연히 오류를 믿는 심리 상태가 된다. 믿음을 지탱하며 유지하는 근거는 말씀이며 말씀에서 떠난 믿음은 넘어진다.
그러므로 말씀을 제거하면 믿음은 조금도 남지 않는다. 그래서 칼빈은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과 외부 사람들을 구별하시는 표지로,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그의 모든 자녀들을 가르치시며(사 54:13; 요 6:45), 그들이 하나님에게서 배우도록(요 6:45) 하시리라는 이사야서를 근거로 든다.
말씀 자체는 -어떻게 우리에게 오든 간에- 거울과 같고 이 거울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말씀을 통해서 자신을 나타내신다. 그러므로 믿음의 뜻을 이해하려고 할 때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우리에게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도- 특히 이 점이- 문제이다. 우리의 관심은 하나님의 본성이 어떠하신가 하는 데 있지 않고, 우리에 대해서 어떤 분이 되고자 하시는가 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믿음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이며 이 지식은 그의 말씀에서 얻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지식의 근거는 하나님의 진실성을 먼저 확신하는 것이라 칼빈은 말한다.
2)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를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서 믿음이 생긴다.
하나님의 말씀이 모두 다 사람의 마음에 믿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므로 엄격하게 말해서 우리는 그때 믿음이 말씀 안에서 무엇을 지향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우선 믿음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말씀이 언제, 어떻게, 무엇을 말하든지 하나님의 진실성을 지지하는 데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무엇보다 믿음은 주의 말씀에서 무엇을 발견하여 거기 의지하며 안주하는가라는 것이다.
칼빈은 이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자비를 생각한다. 그래서 칼빈은 하나님의 자비를 생각할 때에 우리는 믿음의 본성에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에 우리는 그를 찾는 일에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라 한다.
“여호와의 모든 길은 그 언약과 증거를 지키는 자에게 인자와 진리로다”(시 25:10),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고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17:2)는 말씀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인자하시며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신데,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유일한 보증은 그리스도이시다.
다만 믿음은 우리의 지성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지성을 조명하며, 우리의 마음을 강화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얻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칼빈은 성령의 도우심도 당연히 포함시키고 있다.
칼빈은 이상의 논의를 통하여 믿음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믿음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굳게 또 확실하게 아는 지식이며, 이 지식은 그리스도 안에서 값없이 주신 약속의 신실성을 근거로 삼은 것이며, 성령을 통해서 우리의 지성에 계시되며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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