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교리에 대하여 7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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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2-30 15:38 조회6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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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안더는 “의”라는 명사와 “의롭다함”이라는 동사의 뜻을 두 방향으로 연장한다.
그래서
첫째는,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것은 값없이 받는 용서에 의해서 하나님과 화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본질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감동시키는 거룩함과 의로움이라고 한다.
둘째는, 그는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의 의라고 하지만,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죄를 속하고 하나님의 노여움을 푸셨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자신이 영원한 하나님이시며 생명이시기 때문이라 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3) 칭의를 위한 믿음의 의의
오시안더에 의하면 믿음 자체에는 의롭다 할 힘이 없고 그 힘은 그리스도를 받아들인다는 데서 온다고 한다.
그러나 칼빈에 따르면 믿음은 일종의 그릇으로, 빈 영혼 즉 입을 벌린 영혼으로 그리스도의 은혜를 구하지 아니하면,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의(義)를 받기 전에 믿음으로 그를 받아들인다고 가르치는 것은, 의롭다 하는 권한을 그리스도께로부터 빼앗는 것이 아니다.
다만, 믿음은 의를 받기 위한 그릇에 불과하며, 무지한 자들이 믿음과 그리스도를 혼동하지만, 그리스도는 이 위대한 은혜의 중요한 근거인 동시에 그 원천자이자 분배자시다.
4) 그리스도는 그의 신성에 의해서 우리의 의가 되신다는 오시안더의 주장 오시안더는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이시며 사람이시므로 그의 신성에 의하여 우리의 의가 되셨으며, 그의 인성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의가 되신 것은 그가 “종의 형체를 가진” 때이며(빌 2:7),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하시는 것은 스스로 아버지에게 복종하셨기 때문이다(빌 2:8).
그러므로 그가 우리를 위하여 이 일을 하시는 것은 그의 신성에 의해서 하시는 것이 아니고 명령을 받은 직무를 따라서 하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의는 그리스도께서 죽음과 부활의 권능으로 이루신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5) 칭의는 중보자가 하시는 일
오시안더는 하나님의 “본질적 의”라는 우월한 가치 때문에 인간성을 초월한 인성을 배제한 신성에 돌리려고 하지만, 성경은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롬 5:19), 또한 그리스도가 속죄의 제물이 되심으로 우리가 의롭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칼빈은 그의 육신에서 의가 우리에게 나타났다고 반박한다.
6) 우리와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어떤 성격을 가졌는가?
칼빈에 의하면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들어와 계실 때까지 우리는 비할 데 없는 선을 가질 수 없다면서, 그리스도와의 신비로운 연합을 중요시한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소유자가 되심으로써 그가 받은 선물을 우리도 나눠가지게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 밖에 계신 그리스도를 멀리서 바라봄으로써 그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옷 입으며 그의 몸에 접붙여지기 때문에, 그가 우리를 자기와 하나로 만드시고 그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시킨 것이다. 이는 마치 이삭의 축복을 받기 위하여 자기 옷이 아닌 형의 옷을 입은 야곱과 같다.
7) 오시안더의 본질적 의라는 생각은 구원의 확실성을 소멸시킨다.
오시안더는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말을 법적인 용어로 가르치는 사람들을 비웃는다. 우리는 실지로 의로워야 한다는 것이 그가 비웃는 이유이다. 또한 값없이 의롭다함을 받는 것을 무엇보다도 멸시한다.
그러나 칼빈은 하나님과 화목한 사람들이 의롭다고 인정되는데, 여기서는 당연히 하나님께서 용서하심으로써 의롭다 하신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오시안더는 악한 자들을 의롭다고 인정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며, 그의 본성에 배치되는 짓이 된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칼빈은 칭의의 은혜와 중생은 서로 다른 일이지만 동시에 분리되지 않는다고 본다. 의인에게도 죄의 흔적이 항상 남아 있다는 것은 경험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므로 그들의 칭의와 생활의 변화는(롬 6:4)매우 다를 것이다.
후자의 생활의 변화는 평생을 통하여 점진적일 것이다.
그러나 칭의는 하나님 앞에서 구원을 위하여 완전하고 충분하며 유일한 의를 가졌기 때문에, 궁극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점진적이기는 할지라도 승리할 것임을 확신케 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8) 오시안더를 논박함
하나님은 의롭지 않은 자를 의롭다고 할 수 있는가?
오시안더는 부정한다. 그리고 오시안더는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의로 주신 것은 그의 인성이 아니라, 신성에 의해서 그렇게 하신 것이라 결론을 내린다.
그러므로 그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인성에서 의롭다 하는 직무를 제거해 버린다. 따라서 그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우리를 위한 의와 생명이 있다는 것을 무시하게 된다.
그러나 칼빈은 칭의는 오로지 법정적으로 전가된 의에만 기초하며, 그리스도와의 근원적인 연합과 성령의 역사를 통한 오로지 믿음으로만 의롭다함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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