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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문화와 고고학적 고찰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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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2-26 22:25 조회7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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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저자가 보는 성서 해석의 입장

 

저자는 성서해석의 주관성을 강조하고, 또한 후대의 교회 생활의 경험으로 해명되거나 명백해지는 해석적 의미는 역시 텍스트 안에 있다는 점을 주장함으로 성서의 역사적 이해와 신학적 이해와의 사이에 다리를 놓아보려고 한다. 현대는 주관성이 강조되는 시대이므로, 어느 정도 객관성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한다.

 

9. 불트만의 비신화화

 

불트만은 성서해석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전 이해라고 말한다. 그는 인간의 실존이 자각적이건, 무자각 적이건 신을 탐구하는 동기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는 하나님이 어떠한 방법으로 나타나시든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비기독교 신자가 신약성서를 읽음으로써 신약성서의 의미를 진정으로 통찰할 수가 있는 반면에 신약성서가 교회의 책이라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비로소 오는 특수한 이해는 교회생활에 참여하여야만 도달 할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이 진정한 전 이해라고 필자는 덧붙인다.

기독교의 성서 해석자는 성서와 교회가 지향하는 하나님께서 성서와 교회에 계심을 상기시켜줄 책임이 있고, 크리스천이 아닌 성서 해석자는 성서가 신앙 공동체를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하는 그 신앙의 공동체를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10. 조직신학과 성경 신학의 관계

1) 들어가는 말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은 과연 어떤 관계성을 가지고 있고, 어떤 관계성을 가져야만 하는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찰해 보는 것은 성경 신학을 하는 분들에게나, 조직신학을 하는 분들에게나, 또 그 모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서 목회와 설교에 반영해 보려고 하는 목회자들에게 다 유익할 것이다.

이 두 분과의 관계는 성경 신학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다르게 이해될 것이다.

흔히 성경 신학이라는 용어와 학문 분과의 창시자로 인정되는 가블러(Johann Philipp Gabler, 1753-1826)1 그를 따르는 합리주의적 성경신학자들은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의 관계를 대립적인 것으로 본다.

그들은 과거의 신학이 교의학의 틀에 매여 있었음을 비판하면서 그런 교의학의 틀에서 벗어나 성경의 내용을 기술하는 기술적인 작업(descriptive project)을 하는 것을 성경신학적 작업이라고 한다. 가블러 자신의 말을 다시 한 번 더 소개해 본다.

성경 신학은 역사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거룩한 저자들이 거룩한 것들에 대해 생각한 바를 전해 준다.

이와 반대로 교의신학은 교훈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서 특정한 신학자가 자신의 능력, 시간, 시대, 장소, 교단 혹은 학파와 다른 유사한 요건들을 따라 거룩한 것에 대해 철학화한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2

여기서 이스라엘과 초대 교회의 종교사(宗敎史)를 추출하는 작업이 성경신학적인 작업으로 나타났고, 이것의 변형이 전승사, 편집사 등을 찾는 작업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합리주의적 성경신학관을 가진 분들은 결국 교의학으로서의 조직신학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입장에서의 성경신학의 궁극적 목적은 교의학으로부터 자유로운 신학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의학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지고, 그들이 말하는 성경신학적 작업에 몰두하기를 요청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과연 옳고 바람직한 것인가?

이것이 이 논문에서 궁극적으로 묻고자 하는 질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 이전에 위에서 언급한 합리주의적 성경신학과는 대립되는 입장에서 성경 신학을 한다고 하는 이들이나, 그런 교육을 받은 이들 사이에서 비슷한 목소리가 있다는 한국적인 현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흔히 교의학이나 조직신학을 성경신학과 대립적인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제 교의학이나 조직신학에서 벗어나 성경 신학을 해야 하고, 앞으로는 모든 것이 성경 신학을 중심으로 하는 작업이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이 논문에서 나는 이것이 과연 옳은 발상이고, 과연 바람직한 용어의 사용인가를 묻고자 한다. 만일 우리가 가블러 등과 같이 합리주의적인 성경 신학을 한다면 필연적으로 교의학[조직신학]과 성경 신학을 대립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합리주의적 성경신학과는 대조되는 그야말로 "개혁주의적인 성경신학"(Reformed biblical theology)을 한다면,3 우리는 결코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을 대립적인 것으로나 경쟁적인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을 상호 경쟁적인 것으로나 대립적인 것으로 보는 것은 개혁주의적 성경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거나, 개혁주의적 성경신학에 충실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야만 한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보기로 하자.

 

2) 용어 정리와 이 문제에 대한 선행 연구

 

먼저 우리가 추구하는 성경신학이 "개혁주의적인 성경신학"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보기로 하자. 이 용어는 리쳐드 개핀이 보스의 성경신학과 그와 같은 입장에서 성경신학적인 작업하는 것을 가리켜 사용한 용어이다. 개핀은 보스를 "개혁주의 성경신학의 아버지"(the father of a Reformed biblical theology)라고 부른다.4 개혁주의 성경신학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나타내 보이는 성경신학일 것이다.

(1) 계시의 무오성에 대한 인정,

(2) 계시의 기본 사역의 객관성을 인정함,

(3) 성경의 만전 영감 교리(the doctrine of 'plenary inspiration')를 받아들임. 이 세 가지 요소는 보스가 성경신학의 중요한 원칙들 또는 지도적 원칙들(guiding principles)이라고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5

그러므로 오늘날도 개혁주의 성경신학을 하는 이들은 적어도 이 세 가지 원칙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 개핀은 보스의 이런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이를 "하나님의 직접적 문자적 자기 계시로서의 성경의 절대적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고, 그러나 우리가 하는 작업이 진정 "특별 계시의 역사에 대한 탐구"인 성경 신학이라면 그 성경 계시의 역사적 점진성을 깊이 의식해야 한다고 말한다.6

성경의 문자적 계시성에 대한 인정은 신정통주의 신학의 행위 계시만을 강조하는 경향과 의미만을 중시하는 경향에 대한 좋은 교정제가 될 것이며, 성경 계시의 구속사적 성격에 대한 의식은 성경에 대한 무시간적 이해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줄 것이다.

이를 다시 성경의 통일성과 성경의 역사성이라고 요약할 수도 있으며, 성경의 신성과 인간성(humanity of Scripture)이라고 지칭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경의 통일성은 성경이 하나의 포괄적인 의미, 통일된 의미(one pervasive sense - a unified meaning)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7

그러므로 어느 한 부분의 의미는 전체의 통일된 가르침 안에 그 위치를 가지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성경 전체의 중심 주제를 찾기 힘들다는 오늘날의 (개혁주의 성경신학이 아닌) 성경신학계의 동향에8 반대되는 것이요, 그에 대한 좋은 교정제와 반론이 될 것이다. 이는 결국 성경의 궁극적인 저자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핀은 아예 이를 하나로 묶어서 "성경의 통일성과 신적 저작성"(the unity and the divine authorship of the Scripture)이라고 표현한다.9

그리고 성경의 역사성은 성경 계시가 점진적으로 주어진 계시를 성문화한 것이라는 것을, 따라서 성경의 인간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만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10

이런 개혁주의 성경신학은 보스나 페인이 잘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성경을 연구하고 주해하는 "주경 신학"(exegetical theology)의 하위 분과들(subdivisions) 중의 하나이다.

주경 신학의 하위 분과들은

(1) 성경의 실제적 내용에 대한 연구,

(2)총론,

(3) 정경학, 그리고

(4) 성경신학, "성경의 성문화(成文化) 배후에 있는,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계시된 자료의 성문화와 더불어 온, 시간과 공간 가운데서의 하나님의 실제적인 자기 계시에 관한 연구"가 포함되는 것이다.11

그러므로 이런 성경신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이들은 용어 사용에 있어서도 보스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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