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교리에 대하여 7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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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2-30 15:34 조회58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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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이 눈앞에 보이기 때문에 인생의 무상함에 대해서 아주 훌륭한 철학을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처럼 금방 우리의 현실을 잘 직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곧 사라지고 전연 기억이 없다.
따라서 우리 인생은 어리석게도 죽음을 잊어버릴 뿐 아니라 죽을 운명까지도 우리에게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듯이, 우리는 경솔하게 지상에서 영생을 누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영원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리는 전력을 다해서 이러한 착각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해야 하며, 이 세상을 무시하고 전심전력으로 내세의 생명을 명상하도록 해야 한다.
2. 무상하고 불완전한 현세 생활을 바르게 평가하면 내세를 명상하게 된다.
1) 지상 생활을 감사함
신자는 현세 생활을 무시하더라도 그것을 미워하거나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르는 일이 없도록 습관화돼야 한다.
현세 생활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받을 영원한 영광의 기업을 공개하시기 전에, 그보다 작은 증거로 그가 우리가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알려주고자 하신다.
이것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받는 은혜이다. 현세 생활은 특히 하늘나라의 영광을 준비하는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넓으신 인자하심을 맛보기 시작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완전히 나타나기를 간절히 원하며 바라보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2) 영생에 대한 올바른 동경
우리는 현세 생활이 위와 같은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생활에 대한 잘못된 애착을 억제한 것만큼, 더 좋은 생활에 대한 욕구가 강화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자가 죽을 운명의 인생을 생각할 때에는 그것은 원래 비참한 것에 불과한 것임을 깨닫는 동시에, 더욱 큰 열성으로 곧 내세의 영생을 명상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현세에 대해서 염증이나 증오를 느끼며 그것이 끝나기를 바라더라도 주께서 기뻐하신다면 세상에 남아 있을 각오를 하며 우리의 염증과 불평이나 초조감을 조금이라도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합당하다.
왜냐하면 현세는 주께서 우리를 배치하신 초소(哨所)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주의 소환명령이 있을 때까지 우리는 초소를 지켜야 한다. 우리는 주를 위해서 살고 죽은 것이 우리의 마땅히 할 일이라면 우리의 죽고 사는 시간을 하나님의 결정에 일임하되, 죽음에 대한 열의가 뜨겁게 타올라야 하고 동시에 그침 없이 그것을 늘 명상해야 한다.
앞으로 있을 영생 불별과 비교해서 죄로 우리를 얽어매는 현세 생활을 경시하며, 주께서 기뻐하시는 때에는 언제든지 그것을 버릴 수 있기를 갈망해야 한다.
3)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배격함
그리스도인임을 자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원하기는 고사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심에 사로잡혀, 말만 듣고서도 어떤 지극히 비참하고 불길한 그 무엇인 듯 벌벌 떨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신자들이 죽음을 향해서 열심히 가고 있는 것은 옷을 벗고 싶어서가 아니라 더 완전한 옷을 입기를 갈망하기 때문이라(고후 5:2-3) 가르친다. 우리의 이 육체라는 장막은 불안전하고 불완전하며 썩을 것, 곧 없어질 것, 쇠퇴하는 것, 썩어가는 것이지만, 분해된 후 곧 새로워져서 견고하고 완전하여 썩지 않는 영광으로 결국은 하늘의 영광으로 빛날 것임을 확증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학교에 들어가 있으면서도 자기의 죽는 날과 종말의 부활을 기쁘게 기다리지 않는다면, 그는 진보가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로 결론이 난 것이다.
그러나 진보가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악한 일과 불행한 일이 가득한 이 끝없는 심연에서 우리를 구해내시고 그의 생명과 영광의 복된 기업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임을 확신한 자일 것이다.
4) 내세의 대한 열망은 신자에게 위로를 마련해준다.
신자들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주님과 마찬가지로 “도살할 양같이”(롬 8:36)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만일 하늘의 것에 전념하고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극복하며, 그 현존 상태를 초월하지 못한다면(고전 15:19), 그들은 절망적인 비관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신자들은 주께서 그의 평화의 나라로 그의 신실한 백성을 영접하실 때에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질 것이며”(계 7:17; 사 25:8), “영광과…환희의 옷을 입히시며, 형언할 수 없는 그의 희락과 단맛으로 만족하게 하시며, 자신과의 숭엄한 친교에 들게 하셔서, 결국 그들이 자신의 행복에 참여하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에 유일한 위안을 얻어야 한다.
다시 말하거니와 만약 이 위안을 빼앗긴다면 우리는 절망 상태에 빠지거나 이 세상의 허망한 위안에 사로잡혀 멸망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만일 신자들이 눈을 돌려 부활의 능력을 바라본다면, 그들의 마음속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마귀와 육과 죄와 악한 자들을 결국 이겨낼 것이다.
마. 현세 생활과 그 보조 수단들을 사용하는 법
1. 현세 생활에서 좋은 사물은 하나님의 선물로 생각하여 즐겨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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