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교리에 대하여 70/139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2-30 15:32 조회64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4. 자기 부정은 역경을 견디는 힘을 준다.
신자의 평화와 인내는 현세 생활에서 당하는 모든 일에 미쳐야 한다. 자신을 주께 전적으로 드리고 생활의 모든 부분을 남김없이 하나님의 뜻에 맡긴 사람만이, 자신을 충분히 부정했다고 하겠다.
때론 우리가 당하는 고난, 전염병이 만연하기도 하며, 전쟁의 참화를 입기도 하고, 얼음과 우박이 일 년 농사를 전멸시켜 흉년이 들며 우리를 가난에 빠지게 하기도 하며, 처자와 이웃을 죽음에 빼앗기며 집이 불에 타서 없어지기도 한다.
이런 일을 당할 때에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을 우러러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임을 알기 때문에 평온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견디며, 하나님의 명령에 항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그가 자신과 모든 소유를 하나님의 권한에 영원히 양도했기 때문이다. 이교도들은 모든 것을 운명으로 돌리려 하지만, 경건한 신자들은 선 악간 운명을 정하고 지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손뿐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하나님의 손은 무책임한 힘으로 경솔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행복과 불행을 가장 정연하고 공정하게 배정하신다고 믿는다.
다. 십자가를 지는 것 : 자기 부정의 일부
1.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각각 십자가를 져야 한다.
1)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우리의 십자가 경건한 마음의 소유자라면, 각각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는 제자도의 경지에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지상의 생애에서 끈임 없는 십자가의 시험을 받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의 생활 전체가 일종의 끈임 없는 십자가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우리의 머리되신 그리스도께서 지키신 이 조건을 우리가 모면하려 하면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십자가의 모범을 보이셨다.
우리도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해서, 그가 복잡다단한 재앙의 미로를 통과하여 하늘의 영광을 얻으신 것 같이, 우리도 각양의 고난을 통과하여 같은 영광으로 인도될 것이다(행 14:22).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할 줄을 알게 될 때, 그의 빛나는 부활에 참여할 준비가 되며(빌 3:10-11), 역경과 고통이 많을수록 그리스도와의 사귐이 더욱 확실하게 보장됨을, 그리고 주와 사귐을 가짐으로써 고난 자체가 우리에게 복이 될 뿐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됨을 칼빈은 지적한다.
2) 십자가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능력을 완전히 믿게 만든다.
주께서는 아버지께 대한 순종을 증명하려는 목적 이외에는 십자가를 지실 아무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일생을 계속적으로 십자가 밑에서 지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의 천성은 모든 것을 우리의 육에 돌리는 경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우리의 연약함을 눈앞에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는 곧 자기의 선을 과대평가한다.
그래서 육을 믿고 의기양양하며, 자기의 능력만으로 충분하다며 오만 불손을 떨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이 번영했을 때에 태만하여 감각이 마비된 상태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무시하고 스스로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그의 시편에서 고백했다(시 30:6-7).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 교만을 억제하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심히 무능함과 연약함을 증명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치욕, 빈곤, 근친의 죽음, 병기타 재난들로 우리를 괴롭히신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신이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힘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로 서 있다는 것을 잘 알게 하시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무지하여 순경(順境)에서는 오만 불손하다가도 역경(逆境)에 처하게 되면 비로소 그 자만심을 꺾고 자신의 위선을 내려놓게 된다. 신자는 이렇게 자기의 병이 증명됨으로써 경고를 받아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되며, 육에 대한 사악한 신뢰를 탈피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에 몸을 맡겼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의 임재를 체험하며, 이 힘으로 넉넉하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는 보호를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일생에 계속적으로 자기를 부정하고 자신을 십자가 밑에 두지 않으면 안 될 이유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2. 이것은 우리에게 인내와 복종을 가르치기 위하여 필요하다.
1) 십자가는 하나님의 신실을 경험하는 기회와 미래에 대한 소망을 준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이룬다(롬 5:3-4). 환난 중에 함께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인내로 참고 견디는 동안,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다만 인내는 자기의 힘으로는 전연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그 가운데 소망을 강화하게 된다.
십자가는 육에 대한 우리의 위험한 신뢰를 없애버린다는 점에서 볼 때, 인내와 소망은 십자가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교만이 꺾인 우리에게 십자가는 하나님만을 믿을 것을 가르치며 그 결과로 우리는 낙심하거나 항복하지 않게 된다.
그 뿐 아니라, 승리의 뒤를 이어 소망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